지난 12일 밤
잘려고 누웠는데
빗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셔터찬스!!!
우비를 챙겨입고 비니루 봉다리에 고무줄로 렌즈 몸통부분을 묶고 고고싱~~~
나를 지켜보는 cctv와 봉다리를 못숨긴 오른쪽 구석탱이의 모습이 ...뭔가 오늘 시작의 불길함을??
봉지는 안찢어졌는지 시험을 해봤어야했는데 엘베를 타는 순간 아차싶었지만 이미 돌아가기도 귀찮아서 ...과감하게
도전해버렸습니다.
일단 골목길 한컷
iso를 오토로 두는 과감함! 어차피 비가 와서 세팅은 변경할 수 없으니 s모드로 놓고 그냥 막찍었습니다.
그리고 rx100m5a가 초점이 너어~무 잘 맞아서 아무생각 없이 초점영역을 와이드로 했더니...
로우앵글샷은 죄다 앞쪽에 초점이 가버렸네요. 무한대로 갔어야 했는데~~~
근데 뭐...계속 보니 괜찮아 보이기도 ㅋㅋ
영화 강철중에서 범인이 비오는 밤거리에서 우비를 입은체
강철중 똥싸는데 부딪혀지나가는 장면이 떠오르는 샷입니다??
제 기대와는 달리 가게들 불빛들이 많이 꺼져서, 그제야 시간을 보니 새벽1시였습니다 ㅋㅋㅋ;;
요런 샷은 조금더 무섭게 해도 되겠다는 생각을 이제 올리면서야 드는 나...우짜쓰까잉...
요거슨~~~ 생각보다 마음에 들어서 제가 좋아하는 사이버펑크 스타일의 컬러그레이딩을 시도해봤습니다.
이것 역시 살짝쿵 내맘대로 컬러그레이딩~
'뭐하는 새끼지...?' , ' 총각, 거기서 뭣하는 거시여? '
라는 표정의 두 분
비오는 새벽 횡단보도에서 우비 입고 쪼그리고 앉아서 사진을 찍고 있던 저를 보던 지나가던 행인 두분 ㅎ
마음에 드는 샷 세번째~ㅋ
iso를 오토로 해서 그런가, 1인치 센서의 한계라서 그런가 전반적으로 노이즈가 작살이네요.
야간 우중 촬영은 불편하지만 그냥 방수팩에 넣은 제 본체로만 시도하는 걸로 ......
하...부산 왜케 덥나요. 우비 안의 습기가 찬모습이 ...보이시나요~?
비니루 봉다리는 살짝 찢어진 부분이 있었던지 결국 집에서 확인해보니 물이 살짝 들어갔습니다.
rx100m5a는 방수가 안되는 모델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비가 많이 오자 집을 나선지 한시간 정도 되어서 급하게 돌아왔는데...
고장없이 지나가기만을 기도 드리며 글을 마칩니다.
